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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TOON/FANTASY

네이버 웹툰 ㅣ 레전드 초코바의 귀환, 하우스키퍼

D 2021. 3. 13.

하우스피커
하우스피커

 

3월 8일, <하우스키퍼>가 2부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1부 연재 당시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했던 만큼 2부 또한 기대가 큰 작품입니다. <하우스키퍼>는 SF 웹툰으로 안드로이드가 등장하여 인간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인간을 지키기 위해 인간과 싸운다'는 설정입니다.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에 예고도 없이 'P-플루'라고 불리는 바이러스가 퍼집니다. 전체 인구의 70%를 순식간에 감염시킨 바이러스는 인류 존망을 걱정하기에 충분했습니다. P-플루에 전염되면 공격성이 도드라지고 피부가 퍼렇게 변하며 사람을 공격합니다. 흔히 아는 좀비가 되는 것인데 작중에는 '크리처'라고 불립니다.

 

개개인의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사람을 구분하던 안드로이드들은 주인의 유전자 구조가 바뀌자 가차 없이 떠나버립니다. 바로 앞에 찾는 상대가 있음에도 주인을 부르며 멀어지는 모습은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하스티 역시 처음에는 P-플루에 감염된 주인, 네빌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다 눈물을 흘리며 유언을 남기는 네빌을 보고 버프를 받습니다. 여전히 프로그램은 네빌을 주인으로 보지 않지만 하스티는 명령을 무시하고 그를 지키고자 다짐합니다. 동시에 그를 본래 몸으로 돌리고자 긴 여행길에 오릅니다.

 

하우스키퍼 2부
하우스키퍼 2부

 

<하우스키퍼>는 하스티와 네빌을 필두로 P-플루에 대항하는 존재들과 음모론을 꾸미는 지도층과의 대립을 다루고 있습니다. 네빌은 기존 크리쳐와 다르게 지성을 유지했고, 하스티는 이를 인류의 희망이라 판단했습니다. 반면 P-플루가 종결되어선 안 되는 지도층은 하스티와 네빌을 제거하고자 모든 수를 동원합니다.

 

군사용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안드로이드는 전투 기능이 없지만 하스티는 도로시 박사에게 받은 Dorothy 66.3 OS 덕분에 Glynada Module로 불리는 힘을 쓸 수 있습니다. 신체 변형에 재생, 전이까지 가능한 힘은 스토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핵심적인 요소인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눈부신 진화를 거듭합니다.

 

여담으로 글린다 모듈을 두고 독자들 사이에서 지린다 모듈이라고도 불립니다. Glynada를 발음 그대로 읽으면 '지린다'가 되는 데다 실제로 대단하다는 의미까지 부여해 탄생한 별칭입니다. 별칭이 오죽 마음에 들었으면 작가가 실제로 작품에 등장 시키기까지 합니다. 늘 생각하는 것인데 한국인의 드립력은 세계 최고가 분명합니다.

 

네이버 웹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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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키퍼>는 언뜻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싸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면에는 좀 더 복잡한 인해 관계가 숨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들이 맞서고자 하는 진짜 적은 인류를 위기로 몰아넣은 지도층입니다. 그들은 주인을 지키고자 세상과 싸웁니다. 세계는 크리쳐를 말살해야 할 적으로 규정하지만 안드로이드들은 치료할 수 있는 환자로 대합니다.

 

인간이 같은 인간을 버렸음에도 감정이 없는 기계들이 되레 주인이자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구도는 제법 참신하면서도 많은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사람을 지키고 주인이 죽을 경우 유지를 이어가도록 설계된 탓도 있겠으나 '감정을 아는 로봇'이라는 설정을 더하여 보다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하게끔 하였습니다. 평범한 안드로이드라도 글린다 모듈만 전송받으면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요 웹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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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싶겠지만 하스티입니다. 본래 하스티는 네빌이 쓰레기 매립지에서 주워온 고철 로봇에 불과했습니다. 망가진 몸은 복구할 수 있어도 당장 얼굴을 살 돈이 없어서 처음에는 저렇게 토끼 탈을 쓰고 등장을 합니다. 지금의 하스티 얼굴은 네빌이 미술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사 준 것입니다.

 

비록 1화에 잠시 나왔다가 사라진 얼굴이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어서 소개해 보고 싶었습니다. 토끼 얼굴이 나름대로 귀엽지 않습니까?

 

네이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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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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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키퍼>는 SF가 메인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가진 웹툰입니다. 판타지 웹툰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SF로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위 장면은 네빌을 지키려는 하스티를 그린 것입니다. 이때는 네빌이 크리쳐가 되기 전으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하스티는 그를 버립니다. P-플루 인자가 발현되면서 네빌의 생체 정보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종국에는 크리쳐로 변한 네빌과 치료 방법을 찾아 나서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동료를 만나 독립적인 세력을 구축합니다. 뜻을 함께하는 안드로이드를 모으고 크리쳐로 변한 사람들을 치료하고자 독립 자치구도 만듭니다. 1부는 안드로이드가 독립 세력을 선엄함으로써 끝나는데 이번에 2부가 시작되었으니 또 어떤 이야기들이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SF 웹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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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에 공개된 <하우스키퍼>는 작화 수준도 상당합니다.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싸움이라는 주제답게 전투 장면도 상당히 많고 메카닉의 요소를 잘 살려서 완성도 높은 작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우스키퍼>의 탄생은 윤인완 작가의 추진으로 성사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메이드는 언제나 곁에 있다>는 제목이었지만 네이버에 공개될 때는 <하우스키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제목 변경에 관해서는 공식적으로 나온 것이 없지만 추측해 보건대 일색을 빼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본래 메이드는 유럽에서 시작된 귀족 문화이지만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본래 의미와 사뭇 달라집니다. 현재는 많은 사람이 메이드라고 하면 일본을 먼저 떠올립니다. 대표적인 예가 메이드 카페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 역시 주인에게 충성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진원지인 유럽보다는 일색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목은 좀 더 대중적인 것으로 정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일색을 불편해하는 독자들은 생각보다 많고 와이랩으로서는 조금이라도 인기를 높여야 하니 타깃을 최대한 늘려야 했을 겁니다.

 

사실 메카닉, 메이드, 소녀 전투 소재 만으로도 마니아들의 모에 요소는 죄 갖췄다고 볼 수 있으나 비록 클리셰를 때려 박았을지언정 <하우스키퍼>를 감상해 보면 의외로 일색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목을 변경한 것이 신의 한 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SF 웹툰
SF 웹툰

 

다양한 타입의 미소녀들이 각개전투를 벌이는 웹툰이라니, 그야말로 남심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작화는 물론 세계관과 스토리 또한 빠지지 않으니 정말로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오직 나만 바라보는 여성이 온몸을 던져 지켜준다는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뭘 좋아할지 몰라서 천연계, 츤데레계, 갸루계, 아이돌계 등 다양한 타입을 준비했으니 입맛에 따라 즐기면 됩니다.

 

온갖 모에 코드는 다 박아 넣은 <하우스키퍼>는 와이랩이라는 웹툰 제작사에서 만든 작품입니다. 그 유명한 슈퍼 스트링 세계관을 만든 곳으로 <하우스키퍼> 또한 이에 속합니다.

 

재밌는 건 <하우스키퍼>가 슈퍼 스트링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독자적인 노선이 너무 확고하여 다른 작품과 연계할 요소가 없어서입니다. 실제로 <하우스키퍼>에는 와이랩에서 만든 타 작품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독고다이처럼 본인 만의 길을 쭉쭉 걸어 나가는 중입니다.

 

하렘물
하렘물
메이드물
메이드물

 

본편에 등장하는 전투 장면 일부를 가져와 봤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작화 수준이 상당히 높습니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캐릭터마다 전투 포지션이 정해져 있어서 자칫 중구난방이 될 수 있을 요소를 완전히 차단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하스티는 근접전 타입으로 전투 장면을 보면 무투를 벌이는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반면 마미아는 원거리 타입으로 늘 총기를 들고 등장합니다. 또 카이라는 지원형이라서 전투 장면도 단독 컷의 비중이 많습니다. 이처럼 각 캐릭터의 위치가 확실하다 보니 전투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도 서로 섞이지 않고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잘 지켜나갑니다.

 

 

천연
천연

천연계 하스티,

 

츤데레
츤데레

 

츤데레계 마미아

 

갸루
갸루

 

갸루계 카이라

 

아이돌
아이돌

 

아이돌계 티나

 

여러분은 어떤 취향이십니까? 악마는 발랑 까진 카이라를 제일 애정 합니다. 캐릭터들에 관한 이야기는 추후 다시 다룰 예정이니 그때 자세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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