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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TV

귀멸의 칼날, 동생에게 삶을 되찾아 줄 그 날까지 칼을 휘둘러라!

D 2021. 4. 23.

귀멸의 칼날
귀멸의 칼날

 

2019년에 처음 공개된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은 일본을 넘어 세계 애니메이션 계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2021년에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 열차>가 공개되었으며 곧 2기가 TV 방영될 예정입니다. 1기는 7권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극장판에서 8권까지를 다루었으니 2기는 그 이후 이야기를 무대 삼지 않을까 합니다.

 

처음 <귀멸의 칼날>을 알게 된 것은 유튜브에서였습니다. 추천 영상을 도배하다시피 떠서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기에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난리인지 궁금했습니다. 일상 BJ가 뜬금없인 코스프레 영상을 올리지 않나 꾸준찬 추천에 질려 넷플릭스를 켜게 된 작품이 바로 <귀멸의 칼날>이었습니다.

 

<귀멸의 칼날>은 가장과 다름없는 소년, 탄지로가 혈귀에게 가족을 잃으면서 시작됩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동생, 네즈코는 혈귀가 되어버렸고 탄지로는 그녀를 원래 몸으로 돌리고자 귀살대에 입대합니다. 귀살대는 혈귀와 맞서는 비공식 조직으로 국가공인이 아니기에 우부야시키 가문의 힘으로 운영이 됩니다. 주 스토리는 탄지로가 네즈코 및 동료들과 힘을 합쳐 혈귀를 무찌르고 숨겨진 진실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1기
귀멸의 칼날 애니
귀멸의 칼날 1기

 

주인공인 탄지로입니다. <귀멸의 칼날>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인 캐릭터이기도 한데 숯을 팔아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착하고, 정의롭고, 책임감이 강한 탄지로는 쓰러트려야 할 혈귀에게조차 동정심과 슬픔을 느낄 정도로 인류애가 남다릅니다.

 

혈귀들 또한 본래는 인간이었으니 무리도 아니지만 <귀멸의 칼날>에서는 오직 탄지로만이 그들을 인간 대접합니다. 특히나 귀살대 들은 혈귀를 향한 적개심이 남달라 당연히 네즈코를 죽여야 한다고 입을 모을 정도입니다. 그들로서는 인간을 해치지 않는 혈귀라 할지라도 살려 두어서는 안 되는 적인 것입니다.

 

탄지로는 남들보다 후각이 발달하여 냄새로 사람과 혈귀를 구분합니다. 멀리 있는 혈귀조차 찾아낼 정도입니다. 타고난 후각은 추격에 아주 용이해서 때로는 개가 되기도 합니다.

 

귀멸의 칼날 2기
귀멸의 칼날 2기

 

개가 되어 혈귀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탄지로입니다. 등에 지고 있는 상자에는 네즈코가 들어있는데 혈귀는 햇빛을 보면 재가 되어 낮 동안에는 상자에서 잠을 잡니다. 온종일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고 다녀야 하는 탄지로를 보면 그가 얼마나 자기희생적인 캐릭터인지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유독 <귀멸의 칼날>에 열광하는 것은 혈귀로 변한 네즈코 또한 인간이라고 주장하며 등에 짊어진 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탄지로의 선함과 책임감에 감동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네즈코
네즈코
귀멸의 칼날 네즈코
귀멸의 칼날 네즈코
카마도 네즈코

 

탄지로의 여동생인 네즈코입니다. 혈귀로 변한 이후 몸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능력이 생겨 상자에 들어갈 때는 작아졌다가 활동을 시작하면 본래 체형으로 돌아옵니다. 극 중에는 공격하는 칼날을 피하고자 순식간에 크기를 줄여 도망가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많은 남성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귀멸의 칼날>에 등장하는 혈귀는 기본적으로 인육을 탐하고 인간보다 월등한 신체 능력을 자랑합니다. 힘이 강해지면 혈귀술이라고 불리는 초능력을 쓰기도 합니다. 혈귀는 주기적으로 사람을 먹어야 힘을 발휘하는데 네즈코는 극강의 인내심으로 피 한 방울 입에 대지 않습니다. 그녀가 인육 없이도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것은 다른 혈귀와 달리 수면을 통해 힘을 보충하기 때문이라는 설정이 있습니다.

 

네즈코는 비록 혈귀지만 탄지로를 도와 인간을 보호합니다. 탄지로를 훈련시킨 우로코다키가 암시를 건 덕분도 있지만 처음부터 네즈코는 인간을 먹이가 아닌 지켜야 할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 늘 입에 대나무통을 물고 있어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때때로 등장하는 다정한 모습은 다시금 뭇 남성들의 가슴을 뽀개 버립니다.

 

네즈코 혈귀술
네즈코 사진
네즈코 사진

뽀각

 

아가츠카 젠이츠
아가츠카 젠이츠
귀멸의 칼날 젠이츠
귀멸의 칼날 젠이츠
젠이츠 벽력일섬
젠이츠 벽력일섬

 

탄지로의 첫 번째 동료가 되는 젠이츠입니다. 타고난 겁쟁이에 상당한 비관주의자지만 첫눈에 반한 네즈코 앞에서는 천상의 꽃밭이 따로 없습니다. 자긍심 또한 1도 없어서 귀살대임에도 혈귀와 만나면 당당하게 도망 다니고 살려 달라며 목숨을 구걸하기도 합니다. 저런 머저리가 어째서 주연으로 나오는지 의아하겠지만 사실 젠이츠는 힘을 숨기고 있는지도 모르는 천연 바보입니다.

 

공포가 극에 달하거나 가벼운 공격으로도 쉽게 정신을 잃는 젠이츠는 그때가 되어서야 진짜 힘을 발휘합니다. 네즈코가 위험에 처하는 순간에도 귀신같이 알아채며 보호해 줍니다. 비록 하나의 기술밖에는 쓰지 못하지만 <귀멸의 칼날>에서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젠이츠의 전투신은 상당히 볼만 합니다. 1초 컷이지만 짧은 멋이 있습니다.

 

탄지로가 후각을 타고났다면 젠이츠는 청각 천재입니다. 사소한 소리까지 놓치지 않으며 심지어 잠을 자면서도 귀를 열어놓는다는 미친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탄지로를 제외하면 정상적인 캐릭터가 없다고 하였는데 젠이츠만 봐도 충분히 설명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하시비라 이노스케
하시비라 이노스케
귀멸의 칼날 이노스케
귀멸의 칼날 이노스케
이노스케 얼굴
이노스케 얼굴

 

<귀멸의 칼날>에서 유일하게 이도류인 이노스케는 탄지로의 두 번째 동료입니다. 싸우는 모습을 보면 대쪽 같은 상남자가 따로 없지만 멧돼지 가면에 숨은 얼굴은 천생 여자입니다. 마지막 스틸 컷이 다른 캐릭터처럼 느껴지겠지만 동일인물이 맞습니다. 목소리 또한 천하를 호령할 만큼 걸걸해서 외관과 더욱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노스케는 여성스러운 얼굴을 숨기고자 항상 멧돼지 가면을 쓰는데 산에서 자라 야생인이 따로 없습니다. 딱 현대판 모글리(정글북 주인공)입니다. 그 탓에 일반적인 상식도 없고 유달리 거칠며 늘 짐승처럼 행동합니다. 기본적인 사고 회로도 인간보다는 짐승에 가깝습니다.

 

시력이 특화된 이노스케는 탄지로와 달리 눈을 이용해 멀리 있는 혈귀를 찾아내고는 합니다. <귀멸의 칼날>에는 사인방이라고 하여 탄지로, 네즈코, 젠이츠, 이노스케가 팀을 이루는데 각각 후각, 청각, 시각을 타고났습니다.

 

키부츠지 무잔
키부츠지 무잔
귀멸의 칼날 무잔
귀멸의 칼날 무잔

 

다음으로 소개할 인물은 최초의 혈귀로 통하는 무잔입니다. 현존하는 모든 혈귀는 그에게 피를 받은 것입니다. <귀멸의 세계> 세계관을 보면 혈귀는 인간을 먹을지언정 번식 능력은 없습니다. 혈귀를 만들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무잔 뿐입니다. 이를 통해 탄지로의 가족을 살해한 이가 무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길을 지나던 탄지로는 냄새만으로 무잔을 알아보는데 역시 개코가 따로 없습니다.

 

주목할 점은 무잔이 평범한 인간처럼 생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내와 딸도 있을 정도로 인간생활에 녹아든 모습은 어딘가 기이하면서도 위화감이 강합니다. 그가 어째서 혈귀를 늘려 나가는지, 왜 탄지로의 가족을 죽인 것인지에 관해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2기에는 무잔에 관한 떡밥이 풀리지 않을까 기대할 뿐입니다.

 

무잔 여장
무잔 여장
무잔 여자
무잔 여자

 

후반부에 등장하는 무잔입니다. 어째서 여장을 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일언반구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뻐서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무잔이 이유가 있어서 시시때때로 모습을 바꾸는 것인지, 이 또한 그저 여흥인지는 2기에서 다뤄주면 좋겠습니다.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을 볼 때는 갑작스럽게 여자 모습으로 나와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이전에도 맥락 따위 없는 연출이 제법 등장하기는 했어도 이렇게까지 뜬금없지는 않았기에 제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떡밥이라 믿고 싶습니다.

 

귀멸의 칼날 귀살대
귀멸의 칼날 귀살대

 

<귀멸의 칼날> 귀살대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주'들입니다. 누구보다 강한 자들이라는 뜻도 됩니다. 대원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주들은 완결에 이르러서야 잠깐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든 귀살대원은 강함을 인정받고 싶다거나 혹은 명예욕을 채우려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주를 목표로 합니다.

 

귀살대는 군대와 같아서 총 열 개의 계급이 있습니다. 가장 낮은 순서부터 계 → 임 → 주입니다. 탄지로는 계로 등장하는 만큼 주와의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스틸 컷 중간에 선 노란 머리 캐릭터는 쿄쥬로인데 <귀멸의 칼날 극장판 : 무한 열차>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극장판은 정말이지 생각지도 못한 전개가 있으니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을 정주행 했다면 꼭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1기 마지막 장면과 이어진다는 점도 있지만 <귀멸의 칼날 극장판 : 무한 열차>를 보며 맞은 통수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귀멸의 칼날 주
귀멸의 칼날 주
귀살대 계급
귀살대 계급
귀살대 주
귀살대 주

 

단체 컷에 등장하지 않은 나머지 주 캐릭터들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는 눈만 봐도 정상이 아님을 알 수 있으니 넘어가고 세 번째 컷이 기유입니다. 그는 탄지로를 귀살대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화에서 혈귀의 기운을 쫓아온 기유는 이제 막 몸이 변한 네즈코를 죽이려 했지만 인간인 탄지로를 보호하는 모습에서 하나의 가능성을 보고 우로코다키에게 보냅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판단은 옳았고 네즈코는 인간 편에 선 최초의 혈귀가 됩니다.

 

귀멸의 칼날 큰어르신
귀멸의 칼날 큰어르신
우부야시키 일족
우부야시키 일족

 

마지막으로 소개할 인물은 '큰 어르신'으로 불리는 카가야입니다. 귀살대를 후원하는 우부야시키 가문 당주이며 모든 대원은 그를 존경하고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보습을 보입니다.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지병으로 이한 후유증이며 우부야시키 가문은 대대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 큰 재산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현 당주인 카가야는 일족 중에서도 능력이 뛰어나다고 나오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따지고 보면 늘 귀살대원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장본인이 바로 카가야입니다. 기본적으로 귀살대는 그의 명령 아래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카가야의 손바닥 아래서 귀살대원들이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말로는 늘 곧 너희들 곁으로 가겠다지만 제 눈에는 위선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 추천
애니메이션 추천

 

<귀멸의 칼날>은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를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 열차>는 이십 년 가까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센과 치히로>를 넘어설 정도입니다. 사실 저는 <귀멸의 칼날>이 어째서 이토록 인기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에서 양산되는 전형적인 소년 만화에 해당하는 <귀멸의 칼날>은 스토리도 평범했고 세계관 또한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귀멸의 칼날>보다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과연 사람들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 <귀멸의 칼날>에 죽고 못 사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떤 시청자는 역경을 이겨나가는 탄지로의 삶이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세계인들의 공감을 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꼽은 <귀멸의 칼날>의 인기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애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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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애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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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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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완결
귀멸의 칼날 완결

 

첫 번째 요소는 화려한 작화입니다. 장르 특성상 싸움이 많을 수밖에 없는 <귀멸의 칼날>은 눈이 즐거운 전투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완결에 이르러 처음 선보이는 불꽃의 호흡 기술(첫 번째, 두 번째 스틸 컷)은 명장만으로 손꼽힐 정도입니다.

 

<귀멸의 칼날>에는 'ㅇㅇ의 호흡'이라고 하여 대부분 캐릭터가 자신만의 독특한 검법을 구사합니다. 탄지로는 우로코다키에게 배운 물의 호흡을 사용하는데 기술을 쓸 때 물이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젠이츠는 번개의 호흡, 이노스케는 짐승의 호흡을 구사합니다.

 

귀멸의 칼날 후기
귀멸의 칼날 후기

 

두 번째 요소는 네즈코입니다. 인터넷에 <귀멸의 칼날>을 검색하면 스틸 컷이 가장 많은 캐릭터가 바로 네즈코입니다. 귀엽고 온순해 보이는 이미지는 물론 꽉 찬 모에력에 항상 대나무통을 물고 있다는 특이성까지 가져 일본에서 국민 여동생급 인기를 누립니다.

 

국내에서는 제법 많은 BJ나 유튜버가 네즈코를 코스프레하여 영상을 찍기도 했는데 하나같이 조회수가 어마어마합니다. <귀멸의 칼날> 극장판 시청 성비를 보니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던데 네즈코가 인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평소 여성 캐릭터는 돌처럼 보는 저지만 네즈코 만큼은 확실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귀멸의 칼날 해석
귀멸의 칼날 해석

 

세 번째 요소는 탄지로입니다. 비정상인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정신으로 나오는 만큼 탄지로의 인성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실제로 작가는 탄지로를 강조하고자 다른 캐릭터들을 특이하게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탄지로는 부처가 고개 숙일 정도의 인류애와 깨알 같은 순수함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네즈코를 보호할 때면 든든한 가장이 되었다가 동료들을 대할 때는 잔소리 많은 보호자로 바뀝니다.

 

꾸밀 줄 모르고, 혈귀라 할지라도 가슴으로 품는 넓은 마음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짐을 짊어졌다는 것 또한 탄지로라는 캐릭터를 아우르는 데에 한몫 거들었다고 생각됩니다.

 

귀멸의 칼날 극장판
귀멸의 칼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 열차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 열차
귀멸의 칼날 개그
귀멸의 칼날 개그
귀멸의 칼날 물의 호흡
귀멸의 칼날 물의 호흡
귀멸의 칼날 불의 호흡
귀멸의 칼날 불의 호흡

 

세 번째 요소는 개그 코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억지스럽기만 하고 갑자기 산통이 깨지는 느낌일 뿐이지만 의외로 <귀멸의 칼날>은 개그 요소로 유명합니다. 진지하게 진행되다가 시기적절하게 웃긴 작화를 넣어 분위기가 너무 무겁게 흐르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평이 많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제 눈에는 그저 바보 같아 보일 뿐입니다.

 

작가는 <귀멸의 칼날>로 인터뷰를 하며 개그 코드는 <은혼>을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제야 와 <귀멸의 칼날> 개그가 저와 맞지 않는지 이해했습니다. 제가 <은혼>을 참 싫어합니다.

 

과거에도 <은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던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바로 <SKET DANCE>인데 이 작품은 대놓고 개그를 지향하여 볼만 했으나 <귀멸의 칼날>은 무거운 배경을 가지고 개그를 하려고 하니 너무 어색했습니다. 만약 저처럼 뜬금포 개그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귀멸의 칼날> 시청은 오래 고민해 봐야 합니다.

 

카마도 탄지로
카마도 탄지로

 

이번에는 <귀멸의 칼날>을 보며 불편했던 점을 꼽아보겠습니다. <귀멸의 칼날>은 개그 외에도 자잘한 개연성을 무시할 때가 많아 뒤가 참 찝찝했습니다. 하나만 예를 들어 보자면 탄지로가 귀살대 시험에 지원하고자 훈련받을 때 그를 도와주던 존재가 있었습니다.

 

항상 여우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소년은 사실 이미 죽은 귀신입니다. 여우 가면 또한 우로코다키에게 훈련을 받아 귀살대 시험에 도전했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맙니다. 우로코다키는 시험을 치르러 떠나는 탄지로가 여우 가면에게 안부 전해 달라는 말을 하자 죽은 아이를 어떻게 아는 것인지 의아해합니다.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에서는 탄지로가 유령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은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나아가 어째서 여우 가면과 훈련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언급 또한 전혀 없어서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귀멸의 칼날>은 전체적인 맥락을 망칠 정도는 아니나 사소한 개연성에 오류가 많습니다. 개연성에 민감하시다면 <귀멸을 칼날>을 시청할 때 마음을 비워야만 합니다.

 

 

귀멸의 칼날 탄지로
귀멸의 칼날 탄지로

 

마지막으로 <귀멸의 칼날> 극장판 소개만 하겠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귀멸의 칼날 극장판 : 무한 열차>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십시오. 아주 어마어마한 뒤통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 아직 <귀멸의 칼날> 1기를 보기 전이라면 본편부터 정주행 한 뒤 <귀멸의 칼날 극장판 : 무한 열차>를 봐야 합니다. 기존의 애니메이션처럼 별개의 내용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1기 마지막 장면과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청 순서는 꼭 지켜 주십시오.

 

 

 

타오르는 불꽃, 귀멸의 칼날 극장판 : 무한 열차

<귀멸의 칼날 : 무한 열차>는 1월에 개봉한 <귀멸의 칼날> 극장판으로 1기의 마지막 장면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혈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2016년, 일본 만화 잡지 점프에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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